최근 국내 부업 시장에서 ‘해외구매대행’이 유망한 수익 창출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글로벌 이커머스 이용률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외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지면서 개인 셀러들의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구매대행은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 제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서비스로, 국내외 쇼핑몰 간 가격차와 한정판 제품 등에 대한 수요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개인 셀러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교육 플랫폼도 활성화되면서 초보자도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직장을 병행하며 N잡 형태로 부업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마켓플레이스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 해외구매대행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관세청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해외직구 규모는 약 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역직구’ 형태로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 셀러도 늘어나며 글로벌 부업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구매대행의 가장 큰 장점으로 초기 자본 부담이 적고, 재고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는다. 다만, 국가별 통관 규정과 환율, 배송 지연 등의 변수에 대한 이해와 고객 응대 역량도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실무 중심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자동화 툴, ERP 시스템 등을 제공해 개인 셀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부업 플랫폼 운영업체 관계자는 “해외구매대행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비교적 빠른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상품 소싱 역량과 소비자 니즈 분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부업 수익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또한 디지털 수출과 관련된 지원을 확대하며 N잡 형태의 전자상거래 참여를 장려하고 있어, 향후 해외구매대행 시장은 부업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