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직업으론 부족한 시대… 수익 다변화는 선택 아닌 필수”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N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N잡은 본업 외에 부업 또는 프리랜서, 창작 활동 등을 통해 두 개 이상의 수익원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단순한 생계 보조 수단을 넘어, 경제적 자립과 자기계발을 위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9세 연령층의 약 42.7%가 현재 부업을 하고 있거나 시작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일수록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고, 온라인 플랫폼 활용 능력이 높아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클래스 운영, 전자책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30 세대의 N잡 확산에는 몇 가지 뚜렷한 배경이 있다. 첫째, 고용 불안정과 정체된 임금 속에서 단일 수입원만으로는 생활 안정과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현실이다. 둘째, 디지털 플랫폼과 생성형 AI의 발달로 개인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을 빠르게 수익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일에 대한 인식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직업을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이 아니라, ‘여러 역할을 유연하게 병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N잡은 단순한 부업을 넘어, 자기 표현과 성장의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N잡의 확산과 함께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수익의 불규칙성, 세금 및 4대 보험 문제, 시간 관리와 과로 위험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금융기관과 정부 부처에서는 N잡러 대상의 맞춤형 정책, 세무 컨설팅, 금융 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N잡을 계획할 때, 수익 모델의 현실성과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본업과의 균형을 고려한 시간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부업이 정규 노동시장 구조 안에서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적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2030 세대의 N잡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하려는 세대의 선택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