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부업’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실무 수요가 꾸준한 홈페이지 제작 부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IT 비전공자나 직장인,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단기간의 온라인 교육이나 유튜브 강의를 통해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부업 시장의 유의미한 흐름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홈페이지 제작은 초기에는 웹디자인, HTML, CSS, 워드프레스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카페24, Wix, 아임웹, 고도몰 등 비개발자용 웹사이트 빌더 플랫폼의 발전으로 비전문가도 실전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블로그형 홈페이지, 쇼핑몰, 포트폴리오 사이트, 소상공인 홈페이지 등을 수주해 제작하는 프리랜서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크몽, 탈잉, 숨고 등 재능 중개 플랫폼에서는 ‘홈페이지 제작’ 카테고리의 등록 인원이 작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으며, 건당 수익은 최소 30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을 웃도는 경우도 있다.
전문성이 누적될수록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단순 디자인 템플릿 조립을 넘어 사용자 경험(UX) 개선, SEO 최적화, 반응형 웹 적용 등 추가 기능을 제안하는 작업이 가능해지면, 단가 역시 크게 오른다.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활동하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전환에 나서면서, ‘맞춤형 소규모 홈페이지 제작’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풀타임 창업 전 단계로 홈페이지 제작 부업을 시작해 경험을 쌓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나 지자체의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활용해 부업 기회를 확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보조하고 있으며, 이를 대행하는 프리랜서 제작자들이 안정적인 고객 확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홈페이지 제작 부업은 단순한 부수입을 넘어, 지속 가능한 1인 사업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N잡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